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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39 십자가 (十字架 cross) 와 예수상(像)

가톨릭 교회의 강당에 들어가면 제대 뒤편 한복판에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을 볼 수 있다.
그냥 십자가나, 이 예수상은 기독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처음부터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은 아니었다.
십자가는 기독교 출현 훨씬 전에 고대 민족들이 종교적 상징으로 쓰고 있었다.
바빌로니아나 칼데아인은 하늘의 신 아누(Anu)의 상징으로 등변십자가(그리스식 십자가)를
사용하였고, 고대 이집트인은 영생의 상징으로 바퀴 달린 십자가를 사용하였다.
그밖에도 힌두교, 페르시아인, 페니키아인, 로마인,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등지에서
십자가를 종교적 상징으로 썼다.

십자가를 중죄인에 대한 책형(珊刑)의 도구로 사용하기는 페니키아인이 최초라고 추정된다.
뒤에 여러 민족 간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로마인은 노예나 흉악범의 책형에 사용하였다.

예수도 중죄인으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 당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모든 인류의 죄를 혼자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렸으므로,
십자가를 인류구원을 위한 상징으로 귀하게 모시고 있는 것이다.


예수의 초상

최초의 예수 그림은 누가 언제 그렸을까?
지금 예수로 통용되는 그림들은 과연 예수의 실제 모습과 얼마나 닮았을까?
아직까지 정설이 없다.

로마 근교에 많이 있는 지하 묘지 카타콤(catacomb)의 벽화 중
머리에 후광을 두른 사람의 그림 등이 나오는데, 이것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수 초상화로 여겨진다. 기원후 220년에서 230년경에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기독교 미술이 시작된 것은 313년 밀라노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로서,
교회가 건축되면서, 전지전능하고 위엄이 넘치는 크리스트 상(像)이 모자이크나 프레스코로
그려졌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은 당시 기독교 미술의 중심지였던 콘스탄티노플에서 비롯되어
5-6 세기 경 로마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세기에 처음 등장했다는 설도 있다.


성화상(聖畵像) 논쟁

730년 시리아 출신의 비잔티움 제국 황제 레오 3세는 성상의 숭배를 금하는 칙령(성상금지령)을 발하였다. 십계명에 있는 "우상을 짓지 말라"가 근거로 원용되었다.
이 칙령은 제국의 소아시아 부분과 일부 성직자, 지식인의 지지를 받았으나,
고대 그리스 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는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제국의 유럽 부분은
이에 반발하였고, 문화적 정치적 문제도 수반되어 제국을 2분시키는 대논쟁이 되었다.

결국 787년 레오 4세의 황후이자 비잔티움의 여제 이레네가 주재한 제2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성상공경의 정통성이 확인되었다.

그 후 비잔티움 제국에서는 815년에 제2차 성상금지령이 발해져서 843년까지 지속되었으나
지지가 저조하여 성상공경의 전통이 부활하였다.

르네상스 말기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프로테스탄트는 도상(圖像) 공경을 부정하고 있다.

<馬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