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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천사가 됩시다.

201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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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전혀 다른 모습의 예수님과, 돌아가시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이 --- 15 ---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루카 24,)

 

겉모습뿐만 아니라 목소리나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 합니다.

 

세 번째에는 1 ---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2 시몬 베드로와 토마스,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다른 두 제자가 3 고기 잡으러 갔을 때

4 ---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요한 21,)

 

가장 가까운 제자들도 못 알아봅니다.

그러나 16 열한 제자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을 때는

17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 합니다.

(마태오 28,)

 

전과 같은 모습이므로 제자들은 바로 알고 경배합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다른 두 모습을 보이시듯이

성경말씀에서는 천사들도 ‘드러냄’과 ‘감춤’의 두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이나 천사가 본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어떤 지시를 하신다면 우리가 행동하기에 얼마나 쉽겠습니까?

누구나 그대로 순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천사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문득 나타나거나,

또는 우리와 같은 일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도, 전기 수도도 없는 외딴 섬에서

수십 년간 무료 진료를 하고 계시는 의사 신부님이나,

굶는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고아와 독거노인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보살피러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팔순 노령의 수녀님은 ‘드러난’ 천사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집 사람과 둘이 해외여행을 갔다가 외딴 섬에서

집 사람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크게 당황한 일이 있었습니다.

버스가 오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병원이나 쉴 곳도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만난 필리핀 젊은이 부부가, 자기들은 렌터카로 왔다고,

사양하는 우리를 태우고 깜깜한 밤중에 두어 시간을 달려

호텔에 내려주어서 큰일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농담 비슷하게 “당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는 당신들이 천사임을 알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만,

정말 나는 그들이 천사였다고 확신합니다.

 

천사가 필리핀 사람들로 현신한 것이 아니라면

성령의 힘으로 ‘임시 천사’가 된 것이겠지요.

 

우리들은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삽니다.

그렇지만 어쩌다가 ‘천사 노릇’을 할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저는 그런 기회에 천사 노릇을 안 하고 지나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항상 천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잠깐 동안은 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우리도 ‘임시 천사’ 또는 ‘천사 대행’을 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할 때 주저 없이 내미는 일을 생활화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