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숙의 1月
최이숙에게 1월은 무엇일까?
그녀는 1월에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모든 것의 바탕은 신앙이다.’ 라는 믿음이 여기저기에서 배 나온다.
그리고 새해답게 ‘개인전’ 이라는 새 도전을 시작한다.
나이 칠순의 ‘의류 직물’ 전공자로서
하기 어려운 결심이리라.
그러나 이 ‘예술가’의 길은
다시 ‘신앙인’의 길로 돌아간다.
<한기호>
<있는 그대로 : Mixed media on canvas 98cm x 130cm>
있는 그대로
최이숙 소화데레사 2017년 1월 21일
‘있는 그대로’
우리는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가슴깊이 다가온다.
<강가에서 : Mixed media on canvas 110cm x 80cm>
첫 개인전
최이숙 소화데레사
2017년 1월 27일 아침에
장미차를 마시려고 작은 장미 꽃봉오리를 pot에 넣으면서
장미가 그 예쁘고 귀여운 꽃봉오리를 피우기 위해
얼마나애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나이에도 첫 개인전 전시를 위해 작업하는 것은
내 안의 생명인 ‘나’를 피워보고자 하는 것,
바로 그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그 꽃봉오리들을 많이도 꺾어 버렸다.
작업만 하면 내 안에 갇히는,
이기적인 자아에 푹 묻히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갈등하였다.
나는 왜 좀 더 이타적이지 않는가.
그리고 나는 다시 신앙인으로 돌아갔고
거기서 참 ‘나’를 찾고
또 참사랑을 찾으려고 하였다.
이제 나이 칠십,
삶의 계절로 본다면 초겨울일 게다.
내 생애 첫 개인전을 초겨울에 연다.
꽃방의 장미가 피어 있는 시기이다.
‘내 안의 나’를 피워 보고자 한다.
결코 포기 못 하는 ‘나’
요즈음엔 밀려 떠밀려 피워 올리는 것 같기도 하다.